2015년 7월 15일 수요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여행 - 괴테생가(Goethe House, Frankfurt)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다. 건물은 4층에 20여 개의 방이 있는 고딕 양식의 저택이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에 이 집의 2층 맨 끝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실의 고위 관료였고 어머니는 시장의 딸로, 괴테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가 문학의 길을 걷게 된 것도 독서를 좋아했던 아버지 한스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어린 시절, 괴테는 그의 누이인 코넬리아와 함께 인형극을 하며 놀았는데 당시 가지고 놀던 인형극장이 3층 구석방의 모퉁이에 전시되어 있다. 시인의 방이라고 불리는 3층 왼쪽의 방은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가 탄생한 곳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26세 때 단 4주 만에 완성했으며 그는 이 방에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방에는 생전의 괴테의 책상과 자필 원고가 놓여 있다.
이 집은 괴테의 생가로 유명하지만 당시 유복한 중산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1층에는 당시의 조리대와 그릇장 등이 있는 부엌과 식당이 있고 2층에는 피아노가 놓인 방이 있는데 가족들은 이 방에서 파티를 열거나 음악을 연주하며 화목을 다졌다고 한다. 괴테가 태어난 2층에는 아버지의 서재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싸다는 대형 골동품 시계가 있다.
현재의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붕괴된 것을 전후에 재건한 것이지만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전쟁 중 파괴될 것을 우려해 집안의 가구들과 용품들은 미리 옮겨두었기 때문에 가재도구들은 무사히 관람객을 맞을 수 있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므로 기회가 된다면 활용해보자. 바로 옆에 괴테 박물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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